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로아이들극장

모바일메뉴
 
 
[기획] 스스로 선택하는 주체를 위하여 미스터리 추리연극 <위험한 실험실 B-123>- 박예진
작성자 : 브라이어스 등록일시 : 2018-03-28 조회 : 8949
<사진1> <사진 1> 공연<위험한 실험실 B-123> 극작 폴 매튜스, 박영희 / 연출 박영희

2014년 창단 이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실험적인 창작극과 워크숍을 선보이던 ‘극단 잼박스’가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아이들극장에서 세 번째로 올라가는 창작극이자, 어린이들을 위한 미스터리 추리연극 <위험한 실험실 B-123>(이하 위험한 실험실). 알록달록한 공연 리플릿에 인쇄된 귀여운 캐릭터와는 사뭇 대비되는 장르이자, 제목이라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뒤덮었던 3월 어느 금요일 밤, 북적이는 인파 가운데 눈에 띄는 두 사람을 만났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받은 박영희, 드라마터그를 맡은 폴 매튜스. 풍부한 표정과 큰 동선을 그리는 손짓을 섞어 이야기하는 태가 과연 어린이 극을 쓰는 사람답다. 18년 지기 우정을 나눈 친구이자 동료인 그들이 함께 써 내려간 이야기 <위험한 실험실>은 무대에 올라갈 공연의 내용만큼이나 그 제작 과정이 흥미롭다. 이 날, 그들이 내어준 품과 한 보따리 이야기는 <위험한 실험실>이 이중언어•미스터리 추리연극이라는 형식의 특이성을 넘어, 동시대를 사는 공연 예술가로서 지난간 쌓아온 경험과 아이들에 대한 존중이 그대로 스며든 작품임을 알게 해주었다.

 

<사진2> <사진 2> ‘극단 잼박스’ 박영희, 폴 매튜스

Q. 이번에 선보일 <위험한 실험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폴 매튜스 : 사실 이 작품의 이야기와 콘셉트는 2016년 정도부터 기획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극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상황이 못되었었죠. 시기로 치면 이 작품이 여기 오기까지 거의 2년 정도가 걸린 셈인데,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던 2016년부터 공연을 올리는 2018년 현재까지 한국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은 굉장히 달라졌어요. 이 극을 생각하게 된 첫 계기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세월호 사건이 있는데요. 특히,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 그 말을 그대로 믿고 기다렸던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부서질 듯이 아팠어요. 그래서 ‘의구심을 품고 질문을 하는 것도 괜찮아’, ‘어른들도 틀릴 때가 있어’, ‘어린이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주체가 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공연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영희를 찾아갔죠. 그렇게 처음 계획했던 의도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의도에 다가가는 방법들을 변화시키며 서로 작업을 발전시켜나갔어요.

 

박영희 : 처음 폴이 제안을 했을 때 그런 무거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무대에 올리는 게 아니라, 어떻게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극으로 풀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본인에게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 도전 그리고 그동안 믿었고 교육받아왔던 것에 의구심을 품고 질문을 해야 하는 상황에 아이들이 직면했을 때, 이를 해결해나가는 주체가 어른의 도움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폴 매튜스 : 저희는 아이들에게 뭔가 설교하거나 가르칠 생각은 없어요. 가장 바라는 건, 극장 안으로 들어선 아이와 그 부모 또는 보호자가 극이 진행되는 70분 동안 정말 환상적인 시간을 갖는 거예요. 아이와 어른들이 소화하기에 무거운 공연을 만들고 싶진 않아요.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매력적인 공연이 되는 게 첫 번째죠. 다만, 공연을 온전히 즐기고 난 다음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자신의 고유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주제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고 스스로 질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두 번째 바람이에요.

 

<사진3> <사진 3> 공연<위험한 실험실 B-123> 연습 현장

Q. 어린이공연에 있어 추리극이라는 형식이 독특합니다. 조금 더 설명주실 수 있나요?

박영희 : 아이들에게 희망과 아름다운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명히 아이들이 만나야 하는 세상은 결코 또 만만치 않잖아요. 그런 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줘야 하는데, 이것을 너무 어둡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어요. 미스터리 추리극이라는 흥미로운 형식 속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위험한 순간,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아이들에게 주어지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타인과 친구를 맺으며 공동체 의식과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Q. <극단 잼박스>에서는 그간 작품을 통해 ‘다름’을 인정하는 가치를 늘 강조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폴 매튜스 : 오늘 인터뷰 오는 길을 서두르느라 택시를 탔는데요. 첫 번째 택시가 차를 세우는가 싶다가 제가 외국인인 걸 보고는 그대로 가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오는 택시를 탔어요. 그 택시를 타고 이곳으로 오는 약 14분 동안 기사분과 전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한국과 영국 그리고 서울에서의 삶 등에 대해 이야기했죠. 우린 정말 다른 삶의 경험과 생김새를 가진 두 사람이지만, 그 기사분은 저를 택시에 태우기로 선택했고, ‘다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환대해줬어요. 그분은 <위험한 실험실>에 나오는 주인공 ‘현실’과 ‘미래’와 같아요.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한 사람으로 반응해 준거죠.

 

박영희 : 제가 호주에서 활동했던 경험, 폴이 한국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통해서 ‘이방인’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가 보다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피부색, 국적, 경제적 차이 등 모든 것에서 칸막이를 치고 나와 다르면 인정하지 않는 것 등이 아이들 세계에서도 분명히 존재해요. 그런데 이런 사고는 사실 어른들로부터 배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위험한 실험실>의 주인공 아이들 그리고 모습이 다른 ‘자유’라는 생명체를 통해서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는 이야기를 녹여 낼 예정이에요.

 

Q. 대본을 공동으로 쓰셨습니다. 흔치 않은 방식인데요?

폴 매튜스 : <극단 잼박스>는 특이하게 이중언어로 모든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이번에 <위험한 실험실>을 준비하는 과정은 더욱 새로웠어요. 제가 아이디어와 가장 기초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면 영희가 합류하면서 같이 이야기에 살을 붙여나가는 식이었죠. 저는 영어로 영희는 한국어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대본을 쓰는 식이랄까요? 초고가 제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녹여져 있는 버전이었다면, 2017년 영희가 연출을 맡게 되면서 지금은 영희의 색깔이 많이 들어가게 됐어요. 영희와 제가 가진 삶의 경험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작업에 접근하는 관점이 항상 같을 수는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호적으로 대본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생각하지 못했던 가장 최고의 방향을 찾아내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워요.

 

박영희 : 폴이 쓴 영어 대본을 한국어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단순히 번역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떤 부분은 한국 정서로 이렇게 재해석될 수 있겠다는 것을 염두에 두며 변화를 거듭하는 거죠. <극단 잼박스> 활동을 하면서, 대본을 공연화할 때 굉장히 큰 변화를 겪었는데요. 서로가 바라보는 공연의 꼭짓점은 같은데, 꼭짓점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방법적인 것에서 차이가 오는 거예요. 이때, 누가 옳고 그르다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무엇이 더 나은 방향인가(What’s better)’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거죠. 때로는 논쟁을 할 때도 있어요(웃음). 완벽한 대본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에요. 관객이 봤을 때 가장 좋다고 느낄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거니까요. 그런 과정들이 다시 저희한테 새로운 영감으로 돌아와요.

 

<사진1> <사진 4> 공연<위험한 실험실 B-123> 연습 현장

Q.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수평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박영희 : 수평적인 구조로 일하는 것이 <극단 잼박스> 의 중요한 철학이에요. 스스럼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때론 논쟁하면서도 서로 다치치 않고 평화롭게 작업할 수 있는… 그런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은아 언니(조은아 : 박박사역) 외에는, 오디션을 통해 <극단 잼박스> 단원이 아닌 분들을 모셨는데요, 외부 분들도 저희 작업 환경에 들어와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른 창작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거죠. 연출의 지시를 기다리고 작가가 무엇을 해주기 바라는 게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도 개진하고요. 그게 연습하는 과정에서 작품 이상으로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인 것 같아요.

 

폴 매튜스 : <극단 잼박스>에서 흥미로운 점은 ‘리더’와 ‘팔로워’의 역할 구분이 없다는 거예요. 저희는 하나의 앙상블(Ensemble)처럼 일하죠. 창단 이례, <극단 잼박스>에서 만든 세 개의 공연은 제가 연출과 대본을 맡았었는데요. 이번에 영희가 연출이 되면서 저는 한 발짝 물러났어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연출가로서의 제 자아를 내려놓고, 영희가 보다 작품을 탄탄하게 잡아갈 수 있게 공동 대본 작가와 드라마터그로서 잘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2000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영희를 처음 만났고, 그 수많은 세월을 보내는 동안 좋은 일, 어려움 등을 겪으면서 지금은 서로를 잘 아는 친구이자 동료가 됐어요. 그러면서 작업하는 동안 서로를 잘 보살피는 방법도 알게 된 거죠.

 

Q. 어떻게 그런 작업 환경을 만드시나요?

박영희 : 연습 시작할 때와 끝날 때마다, 내가 어제 집에 돌아갔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는 내 감정이 어떤지 등, 면면히 서로의 상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요(이들은 이 시간을 ‘딩동’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누군가가 어떤 이유로 힘들다면 그에게 물리적이고 정신적인 공간을 주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그 몫을 더해주는 거죠. 만드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자유롭고 존중받지 못하면 <위험한 실험실>같은 작품은 나오기 어려울 거예요. 폴과 제가 얼마나 좋은 의도를 가지고 이 작품을 썼다 하더라도, 함께 만드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자유롭고 존중받지 못하다면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할 의미가 없는 거죠. 특히나 이번 작품의 경우, 단원이 아닌 배우들과 이런 훈련을 하는데요. 이 과정이 저에게 무척 중요한 일이에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 과정이 <위험한 실험실>의 주인공 아이들이 신비한 생명체 ‘자유’와 마주하는 모험과 닮아 있기도 하고요. 우리가 이렇게 연습실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냈을 때, 무대 위에서 좋은 에너지를 뿜는 앙상블이 되어 관객들도 분명히 느낄 수 있다고 믿어요.

 

<사진1> <사진 5> 공연<위험한 실험실 B-123> 연습 현장

Q.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보호자가 작품에 어떻게 다가서길 원하나요?

폴 매튜스 : 저는 공연뿐만 아니라, 어떤 장르이건 간에 예술을 경험하는데 있어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준비 단계죠. ‘그래서 오늘 우리가 뭘 보게 되는 거지?’,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이런 질문을 공유하는 거고요. 두 번째는 함께 보는 단계에요. 그 공연을 즐기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건 관객의 몫이에요. 세 번째는 예술을 보고 난 뒤,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공(Processing)하는 단계에요. 이 단계에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부모, 보호자 또는 형제/자매와 같은 타인의 생각을 필요로 하게 되거든요. 제가 어린 시절, 셰익스피어 작품을 보러 갔을 때 전 그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제 부모님은 작품을 보기 전에 같이 준비해줬고, 함께 해줬고 그리고 이후에 작품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어요. 만약 부모님이 공연장에 와서 첫 번째 단계와 세 번째 단계만 함께 해줬다면, 나중에 아이가 작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공할 때 굉장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거죠. 저는 아이들이 예술을 더 풍부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이 세 단계를 꼭 함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영희 : 아이들을 위한 것이지만 어른들이 보기에 유치한 공연은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요. 특히 <위험한 실험실>같은 경우는 엄마, 아빠 또는 보호자인 어른이 사회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보통의 어른들이 나오는 공연이에요. 그래서 어른들도 거울 비추듯 자신이나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있는 거죠. 가끔 어떤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극장에 보내는 시간을 휴식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들은 극장에 보내고 본인은 카페에서 차를 드시거나 하는데요. 이 공연이 아이에게 행복한 경험이 되려면 폴이 말한 것처럼 그 세 단계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해요. 공연은 그저 한 시간이었지만, 이후 굉장히 오랫동안 같이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우려낼 수 있는 경험도 될 수 있다는 거죠.

 

<사진1> <사진 6> 공연<위험한 실험실 B-123> 연습 현장

Q. 홈페이지나 리플릿 등에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위험한 실험실>에 주목할만한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면요?

폴 매튜스 : 내일이 바로 Earth Hour가 있는 날이에요(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30부터 1시간 동안 실시하는 세계적 전등 끄기 캠페인). 하지만, 장담하건데 내일 그 시각 서울은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을 거예요. 올해 한국은 가장 추운 겨울과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어요. 기후변화는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어떻게 보면 이 공연 속의 주인공 이름 ‘현실’과 ‘미래’는 고의적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현실’과 ‘미래’가 ‘자유’라는 생명체를 구해내는 여정은 달리 보면 생명체를 대변하는 ‘지구’를 구하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위험한 실험실>에서 강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생태적이고 환경적인 이슈가 이야기의 저변에 넓게 깔려 있어요.

 

박영희 : 맞아요. 극에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요. 이야기의 배경이 국립 해양연구소인데 이곳에 나오는 ‘박박사’라는 인물은 TV 유명 방송에도 출현하고 바다 대통령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이죠. 그리고 ‘현실’과 ‘미래’도 ‘박박사’를 몹시 따르고 좋아해요. 그런데 아이들이 추리과정을 통해서, 실상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바다의 신비로운 생명체 ‘자유’를 구하기 위해 여러 도전과 여정을 거치게 되죠. 그렇게 자유에게 다가가는 방식 속에 생명 존중에 대한 메시지도 녹아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위험한 실험실>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요?

폴 매튜스 : 지금 정말 실력 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게 작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그런 와중에 한가지 빠진 퍼즐이 있다면 바로 ‘관객’인데요. 초연이기 때문에, 이 공연이 관객을 만나는 순간 완전히 생명을 얻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작품을 가지고 국내 투어도 하고 싶고, 큰 바람이지만 <위험한 실험실 B-123 1, 2, 3>도 만들어보는 여정을 거치고 싶네요(웃음).

 

박영희 : 아직 <위험한 실험실>로는 관객을 만나기 전이기 때문에 우리의 공연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요. 저희는 영어교육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극과 인물에 영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중언어극을 하는거 거든요. 영어라는 한 마리 토끼, 드라마라는 한 마리의 토끼가 있다면 이 두 마리의 속도를 잘 맞춰나가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추리극이라는 형식이 어떻게 관객에게 다가설지도 궁금하고요. 만약 반응이 좋다면 더 과감하게 실험할 수 있는 작업도 하고 싶어요.

사진제공 : 종로문화재단, 극단잼박스

사진 : 이도희 작가

  • 극단 잼박스
  • 극단 잼박스

    10년 이상 한국, 호주, 유럽에서 국제 공동창작 활동을 해온 한국과 영국의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창단한 어린이•청소년 창작극 전문극단으로 이중언어(한/영) 창작극을 제작하고 다양한 영어 드라마와 연극놀이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소속 예술가 : 조은아, 박영희, 폴매튜스, 탁호영
    -주요작품 : <소년표류기>, <The Story Zoo>, <Fairy Tale Box 동화상자>

  • 극단 잼박스
  • 공연 <위험한 실험실 B-123> 개요 + 공연 정보 자세히 보기

    -공연기간 : 2018.4.12~5.7
    -공연장소 : 아이들극장
    -주최•제작: 주최 종로문화재단 / 제작 종로문화재단, 극단 잼박스
    -출연진 : 조은아, 오민정, 류혜정, 추다혜, 조현지
    -제작진 : 예술감독 김숙희 / 연출 박영희 / 대본 : 폴 매튜스, 박영희 협력연출 탁호영 / 드라마터그 폴 매튜스 /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홍승균 작곡/음향 디자인 제레미 네이덱 / 무대 디자인 박은혜 / 조명 디자인 김종석 영상 디자인 최진원 / 의상 디자인 이은경 / 소품 디자인 박현이

  • interviewer_박예진
  • Interviewer 박예진

    시각 및 공연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문화예술프로젝트 기획자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티스트들의 육성을 아카이브하는 콘텐츠 <헬로!아티스트>의 초기 기획 멤버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였으며, 기타 다양한 사회참여적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2015년에는 호주 정부 장학금인 Endeavor Executive Fellowship 수혜자로 선정되어 이후, 한-호 공연 분야 국제교류 프로젝트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및 관객 개발 기획자로 참가했다. 그 외, 유니세프에서 <놀 권리 캠페인>기획에 참여하였으며, 현재는 아티스트를 위한 코워킹 스튜디오 <아트업서울>에서 프로그램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환경, 제로웨이스트 등 사회 아젠다를 문화와 엮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본 웹진은 종로문화재단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쿠키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이거나 브라우저 설정에서 쿠키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사이트의 일부 기능(로그인 등)을 이용할 수 없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