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가게 된 종로 아이들 극장체험...처음에는 늦은 오후 시간이라 갈까 말까 많이 망설렸다. 날씨까지 더 추워졌으니 어쩌나...낮잠도 안자고 실컷 놀은 두 아이는 아주 졸린 상태. 극장까지 가다 잠이 들까봐 조마조마...
다행히 차가 막히지않아 집에서 출발, 혜화동에 10분만에 도착했다. 주차 공간을 협소 했으나 감사하게도 주차자리가 남아있었다.
간단한 간식 후 연희단거리패 페스티벌 극 중 하나인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몽상극 안데르센'을 보게되었으니... 이 공연에서는 안데르센의 작품 중 세가지 에피소드를 영상, 발레, 노래, 인형극등 다채로운 요소로 꽉꽉 채워 넣었다. 어른인 나도,7살과 4살이 두 아이도 한 장면도 놓치기 어려웠을 만큼 참 재미있었다. 잘 줄 알았던 막내가 50분 동안 한 순간도 지루해하지않고 깔깔 웃으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 후에는 배우분들과 함께 극 중 장면 하나씩 택해 아이들이 배워, 무대에서 발표해보는 기회도 가졌으니, 이보다 더좋을 수는 없었다. 수줍음을 많이 탈 줄 알았던 큰 아이는 금새 배우분들과 친해져, 헤어질 때 많이 아쉬워했다. 연습시간은 50분 가량밖에 안되었지만 어찌나 모두들 발표를 잘하던지...
큰 아이가 다음에 또 이곳에서, 바로 이 장소에서 공연을 보고 싶단다. 계속해서 매달 다른 공연들이 예정되어있으니 자주 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종로구민들은 공연 관람할 때 40%의 할인을 받을 수있다. 종로아이들 극장에서는 아이들 연극교실 등 여러 체험과 교육의 기회가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