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극장 두번째. 유열의 어공톡 관람 후기
작성자 :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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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시 : 2017-12-15
조회 : 1996
추천 : 0
2017.12.5
아이들 극장 두 번째 행사가 있었지요.
처음 계획한 일정은
12월 2일 종로문화재단 연계 행사로 서촌 탐방과
한복 바르게 입기
다도체험이었지만
저희 가족은 제주도 여행 계획 때문에
유열의어공톡을 선택하였지요.
어. 공. 톡
엄마 나 어떤 공연 먹을까?
어린이 공연 토크쇼
짧게 어린이 공연을 보고
강사 두 분을 만나요.
그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답니다.
공연은
극단 사다리 [빛깔 있는 꿈] 공연을 짧게 보았어요.
무언의 공연이었는데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엔 충분했어요.
이중섭 화가의
전쟁 중에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하이라이트 부분만 공연해주셨어요.
종이 소품이 인상적이었어요.
모자가 되고
게가 되고
커다란 물고기가 되고
인형도 나무인지
종이로 만들었는지
어두운 무대에서
보여주는 공연이라
정확하지는 않아요.
공연을 보고 나서
사회자인 유열 님이 나오셔요.
유열 님이 가수로만 활동하지 않는 건
다 아실 테지요.
[브레멘 음악대],[프랭키와 친구들] 제작 담당 유열컴퍼니 대표님.
유열님은
목소리가
편하고
너무 좋았어요.
우리나라의 최초의 어린이 전용극장인
아이들 극장이 이제 오픈을 하였지만
외국의 여러 사례를 통해
아이들 전용극장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걸
영상을 통해 알려주셨어요.
매끄러운 진행도 훌륭하고요.
저만 몰랐던 어공톡일까요??
어공톡진행의 역사가 깊은 듯요.
오늘의 강사님은 누구일까요??
첫 번째분은 송은혜님
한국심리상담연구소 국제 강사님이세요.
[적극적인 공감과 소통]
에 대해 PPT 자료와 함께 20-30분 정도의 강연이었어요.
의사소통의 걸림돌 14가지를 제시하는데
간호학을 전공하고
병원에서 나름 괜찮은 간호사였지만
아이와의 소통에서는
나만의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의 입장에서 수평적 관계에서만이 진정한 공감이 된다."
는 큰 교훈을 배웠답니다.
귀갓길에 1호에게
적극적인 공감을 하였더니
"엄마가 놀리는 것 같아요."
--;;
잦은 공감으로
소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지요.
두 번째 강사님은
앞서 공연을 하신 유홍영님
극단 사다리 대표님.
이분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연극의 필요성을 직접 느낀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셨어요.
포근한 미소와 함께 젊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저씨 뭐 하세요?"
"연극이 뭐예요?"
"그런데 왜 하세요?"
질문 세 가지를 받고 아이들에게 재질문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신 듯해요.
근데
여기서
아이들 공연이
아이만 보게 하는 공연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는 공연으로
"문화 속에서 자라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는 말에 또다시 반성하게 되었지요.
아이들만 공연을 보여주려고 했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두번 째 강의의 결론은
"문화공연은 아이와 함께 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거다."
엄마 아빠 손 꼬옥 잡고 함께 문화 생활 나들이를 하자꾸나~~~
두 분의 훌륭한 메시지를 통해
짧았지만
깊은 교훈을 받아 가니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강의 후 질의응답시간을 하였지요.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니
더욱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설문지를 작성하고
노란색 종이에 하고픈 말을 쓰고
비행기를 날려보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이들 챙기다 늦게 나오게 되었더니
이런 운 좋은 가족들~~^^♡♡
유홍영님과 기념사진까지 찍고
공연에 사용한 큰 물고기는 저희 집으로
데리고 왔지요.
서로 물고기가 되어
아직까지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꼬옥
아이들 극장에 갈 때는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추천드려요.
주차장이 너무나 협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