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로에는 크고 작은 공연장들이 약 200여개 존재하고 있다.
특히 공연 예술 장르 중에서도 소극장 중심의 연극 장르가 활성화 되어있는 편이다.
대학로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극 예술인과 연극 관계자의 활동은
활발한 편이지만 각각의 프로젝트를 단위로 활동한다는 특성상
그룹 간 교류와 연극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에 종로문화재단은 연극 예술인과 연극 관계자들의 지역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연극 문화에 대한 현안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대학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대학로愛, 대학로人>이 탄생하였다.
대학로에 들이닥친 코로나19
2020년 6월 26일. <대학로愛, 대학로人>의 첫 번째 네트워크 모임이 진행되었다.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만난 지난 네트워크 구성원들은
설레임 반, 걱정스러움 반의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좀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꿈틀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모객이 필요한 예술 장르인 ‘공연’이 불가능한 상황.
자연스레 이야기 큰 주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 속 연극 문화를 지속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 소극장들의 공연 재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화 된 문화 예술 분야 침체 상황 속에서 관계자도, 관람객도 지쳐가고 있는 상황.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극장들의 공연 진행시
‘2M 거리두기’, ‘발열 체크’ 등을 준수하지 않는 안전 수칙 미비 상황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만약 대학로에서 코로나19 확진이 발발될 경우 이는 단순 해당 극장만의 문제가 아닌
대학로 전체의 연극 문화 침체로 다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 상황이다.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연극 문화도 함께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간의 배려와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대학로愛, 대학로人>의 2020년은
연극 예술인 관계구축과 신규 관람객 유치 등
연극인의 활동 네트워크에 집중하였던 2019년을 뒤로하고
올해는 ‘연극 문화의 모든 것’으로 운영 방향을 확대시켜 보기로 하였다.
연극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비단 배우뿐만이 아니다.
무대를 만들어 내는 감독, 스탭 등 모두가 ‘연극 문화’의 일원이다.
연극 문화 인프라가 풍부한 대학로에서 <대학로愛, 대학로人> 모임을 통해
연극 관련 종사자 모두가 함께 파트너 쉽을 가지고
문화예술로 지역을 연계 고민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문화 예술, 특히 연극 문화 콘텐츠가
종로 지역 문화 부흥과 함께 발전하고자 한다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 걸까?
지역의 균등한 문화 공급을 위하여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해볼 수 있는
‘연극 콘텐츠만이 해낼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종로문화재단과 종로 지역 주민, 그리고 대학로 거점 연극 문화인들과 함께 할
2020 지역문화진흥사업 <대학로愛, 대학로人>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