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운 길 '세운상가' 그리고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
2020 지역문화진흥사업 <청년문화기획자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단순히 이론 강의 위주가 아닌 강의 내용과 연계된 문화 예술 현장을 함께 살펴보고
이론 강의 때 배웠던 내용을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도 함께 마련하였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관건인 부분은 '조화와 융합'
모두 세운상가를 알고 있나?
아마도 오늘 현장답사에 참여한 청년들의 경우 생소 할 수도 있을 만큼
오래된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었으며 전자제품의 메카였으나
업종의 용산 대거 이전 후 도심 속 폐허로 꾸준히 철거 의견이 제기되었던 장소이다.
하지만 2014년 서울시의 세운상가 존치 결정 공식화 이후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다시세운 프로젝트’ 라는 이름하에
탈바꿈 하게 된 도시재생 성공 사례 중 하나이다.
이미 용산으로 전자 관련 업종이 이전이 완료된 상황에서 같은 서울 하늘 아래
굳이 같은 업종으로 성공을 이뤄내기엔 어려운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가 필요했고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기술 장인과 젊은 청년 창업가,
그리고 신진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색깔의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말 그대로 ‘문화를 다시 세운’ 복합적인 상가를 구축하였다.
을지로 조각골목에서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들의 창작 골목 '을지1호~5호'
세운상가 일대에서 조금만 더 걸어 나가면 요즘말로 ‘힙지로’ 라고 하는 을지로가 존재한다.
2015년부터 슬럼화 된 을지로 빈 점포에 청년 예술가들이 점차 모여들었고,
현재는 창작 공간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아
을지로 지역 문화 재생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현재 8개팀이 활동 중이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스튜디오를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현장답사에서는 없어질 뻔 했지만
서울시와 주민들의 의지로 다시 세워진 새로운 길 ‘세운상가’와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 일대의 현장을 답사하고 이론 강의 시 배웠던
문화 예술 지원사업과 도시재생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더운 날씨에도 더욱 활활 타는 의지로 함께 해준 청년문화기획자들,
다음 문화예술현장은 과연 어떤 곳일까?
마을공동체의 삶 '성미산 마을 사람들'
요즘 문화예술정책과 맞닿아 있는 트렌드 중 하나로
‘지역공동체 문화’에 대해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청년문화기획자 양성과정에서도 마을만들기와
지역공동체에 대한 이론 강의가 있었고
연결지어 마을공동체로 가장 유서깊은 ‘성미산 마을’로
탐방을 다녀오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하였다.
'함께' 돌보는 '우리' 아이들을 시작으로
1994년 ‘공동육아’라는 젊은 맞벌이 부부 중심의
생소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성미산 마을’이 시작되었다.
나의 아이와 이웃의 아이를 ‘함께 돌본다’라는 목적으로
처음 시작된 사업은 점차 커져 마을의 ‘공동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되었다.
육아로부터 비롯된 어린이집 커뮤니티에서
함께 뛰놀던 아이들이 자라나며 <성미산 학교>로 발전하게 되었고
함께 생활을 하려다보니 여러 공동체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크고 작게 진행하게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가 아닌 한 걸음, 한 걸음.
현재의 마을공동체 성미산마을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게 아닌
필요하면 생겼다가 필요 없으면 사라지는 조금씩 천천히 생겨진 개념적인 공동체이다.
성미산 개발 계획에 맞서 싸워 성미산을 지키고
독서클럽, 연극 사진 동아리, 합창단 등
다양한 문화적 소그룹을 지역 주민들의 주도로 운영하고 지켜오고 있다.
현장답사를 돌아보며 공통점이 있었다.
없애고 개발해내는데 중심을 둔 요즘 같은 시대에 지켜내려고 하
자발적인 지역 주민들의 의지가 담겨 결국은 지켜내는데 성공하였다는 것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어 내려는 마음가짐을
‘세운상가’와 ‘성미산마을’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제 우리 청년문화기획자 양성과정 참여자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하여
다음 걸음을 준비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