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희궁 옆 돈의문터에 조성된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는
추운 겨울을 살살 녹여주는 따뜻한 커피, 차와 함께
전시도 감상할 수 있는 서궁 갤러리&카페가 있습니다.
서궁에서 준비한 '시들의 사운드트랙' 프로그램은
언어 예술인인 시인과 소리 예술인인 음악가가 함께 하는 공연으로
특별한 낭독회 경험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먼저 이 공연을 기획하신 싱어송라이터 '생각의여름'님의
간단한 소개와 공연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시인이 낭독하는 음에 따라 음악가가 시의 내용을 음악적으로 해석하고
말 그대로 '사운드트랙'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형태의 특별한 공연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선 제법 시를 낭독하며 음악적 선율을 함께 곁들이는 공연이 많았었는데
일제강점기 이후 그러한 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현재는 국내 비파 연주자 또한 몇십명 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나즈막하지만 힘 있는 이혜미 시인의 낭독과
감성적이고 낭독에 맞춰 즉흥성이 가미된 음을 보여주는 마롱 비파연주자의 선율
함께 만들어 내는 협업이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날개의 맛, 슈가포인트, 개인적인비-노크의물방울 등 다양한 시낭독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희궁문화길 커뮤니티 @서궁 갤러리&카페 에서 준비한 프로그램 어떠셨나요?
시 문학과 우리나라 전통 악기가 연주하는 음악의 조화가 특별했던
시들의 사운드트랙(밤의 현 위를 헤맬 수 있겠니)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