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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x CULTURE | 종로 구석구석 탐사 시리즈 '내 맘대로 순성놀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6-28 22:32:48
  • 조회 : 4410
내맘대로 순성놀이
 

여러분은 ‘순성(巡城) 놀이’를 알고 계셨나요? 한양 순성 놀이는 18.7km에 달하는 한양도성을 하루에 도는 것을 말합니다. 순성놀이는 조선시대에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온 선비들이 시험을 친 후 급제를 바라며 도성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이후 순성놀이가 널리 퍼지면서 백성들은 소원을 빌고, 임금님은 백성들의 삶을 살피면서 순성을 했다고 합니다.

 

약 620년 전에 처음 완공된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도성의 기능을 수행했습니다.(1396~1910년)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며 일부 훼손되었지만, 보수·복원 공사를 거쳐 현재 전체 구간의 70%가 중건되거나 남아 있습니다.(2020년 기준)

 

서울시 <서울한양도성> 누리집에 따르면 한양도성은 백악구간, 낙산구간, 흥인지문구간, 남산구간, 숭례문구간, 인왕산구간까지 총 6개 구간이 있습니다. 인왕산과 북악산, 낙산, 남산(목멱산)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을 하루에 다 돌아보려면 10시간 정도 걸립니다. 전통적으로는 6개 구간을 하루에 다 도는 것이 순성놀이의 원칙이나 4~6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종로픽플 팀은 종로를 중심으로 동대문과 창신동 방면의 낙산 구간, 북악산 성곽길인 백악 구간에서 ‘내 맘대로 순성놀이'를 해보았습니다. 그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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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코스
 

동대문역(4호선) 7번 출구로 나오면 흥인지문 관리소를 볼 수 있습니다. 흥인지문 관리소에 들어가면 '서울한양도성 스탬프투어' 안내물이 있습니다. 이왕 순성놀이하는 거 스탬프 모으는 재미가 있으니 찍어봅니다. 이제 흥인지문(동대문)을 지나 언덕 위 한양도성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STEP 1. 한양도성박물관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83 | 문의 02-724-0243 | 누리집 바로가기

 

한양도성박물관
 

한양도성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한양도성박물관입니다. 흥인지문공원을 지나 조금만 언덕을 오르면 멋진 건물이 나옵니다. 한양도성박물관(Seoul City Wall Museum)에 QR 체크인을 하고 입장했습니다. 백악 지역, 목멱 지역, 낙산 지역, 인왕 지역에 대한 소개가 잘 나와 있어서 어느 구간으로 갈지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층에는 ‘각자성석’을 주제로 기획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각자성석(刻字城石)은 한양도성의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글자가 새겨진 돌’을 말합니다. 한양도성 축성의 역사가 담긴 흔적으로 한양도성 전 구간에 걸쳐 288개의 각자성석이 발견됐습니다. (2015년 기준) 성벽을 쌓은 시기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 이 돌에 새겨진 기록은 조선시대의 각종 국가문헌기록과 그 내용이 일치하여 한양도성의 구간별 축성 시기뿐만 아니라 도성 관리의 철저함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출처: 한양도성박물관) 글씨를 써서 벽에 새겨보는 미디어아트 체험도 할 수 있고 탁본을 프린트해서 간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훼손된 성벽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보수되었는지 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동대문 근처 성벽에서 전시로 봤던 각자성석의 실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나 봅니다.

 

STEP 2. 창신동 네팔 음식거리

서울시 종로구 종로51가길 2-1

 

창신동네팔음식거리
 

본격적으로 낙산 구간을 오르기 전, 점심을 먹으러 들른 곳은 바로 창신동 네팔 음식거리입니다. 동대문역과 동묘앞역 사이에 네팔 음식점이 많은 걸 볼 수 있는데, 2000년대 초반 봉제공장이 많은 창신동에 네팔 이주노동자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네팔 음식거리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해외에 나갔을 때 한국 음식점을 보면 반가운 것처럼 네팔 이주노동자들도 네팔 음식거리가 타지 생활에 큰 위로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가게마다 태극기와 네팔 국기가 같이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다음 행선지로 이동합니다. 여기서는 성곽길을 따라가지 않고 골목길을 통해 올라갔습니다.

 

STEP 3. 산마루 놀이터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23-350 | 문의 070-8181-0502

 

산마루놀이터
 

언덕을 오르다 보면 황토색 모양의 화분을 뒤집어놓은 듯한 건물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산마루 놀이터입니다. 알고 보니 봉제산업이 발달한 창신동을 상징하는 골무 모양을 본따 만들었다고 합니다. 낡고 오래된 놀이터를 체험형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산마루 놀이터 옆에는 원형 극장 형태로 된 계단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독특한 육각 구조의 놀이공간이 나옵니다. 건물과 구조물이 밧줄로 된 흔들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산마루 놀이터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만, 한 번에 20명 이하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모래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모래 놀이터도 있고, 여러 장난감과 체육 도구도 현장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STEP 4. 창신소통공작소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23-313 | 문의 02-2088-1270 | 누리집 바로가기

 

낙산공원
 

산마루 놀이터에서 언덕을 조금 오르다 보면 회색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2층 구조의 건물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생활창작예술 거점 공간, 창신소통공작소입니다. 창신소통공작소는 2014년, 임옥상미술연구소와 함께 ‘지역재생+예술’ 공공미술시범 사업 공모를 추진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중 <창신동Re야기>라는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2015년 10월 22일에 탄생했습니다. 종로문화재단과 <창신소통공작소 지역주민협의회 씨앗>이 협력하여 예술가들과 함께 공작소 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창신제3동 동네 배움터로도 선정된 곳입니다. 소통·창작·자생의 공간을 지향하는 이곳 창신소통공작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① 시민주도 도시녹화 지원 사업 - 창신동, 도시정원 만들기

건물 뒤편 정원을 보면 여러 식물이 심겨 있는데, 주민분들이 직접 식물을 고르고 정원을 꾸미는 자재를 사서 다 같이 식물을 심고 정원을 구성하셨다고 합니다. 텃밭정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창신소통공작소 밴드에 가입한 뒤 신청할 수 있습니다.

 

② 공구 사지 말고 빌려 쓰세요!

목공 용품을 비롯한 각종 공구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갖추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할 때, 신분증을 들고 창신소통공작소에 오시면 바로 빌려드립니다. 제가 갔을 땐 어떤 주민분께서 빌린 공구를 반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당근마켓 동네생활 게시판에 공구 대여할 곳을 문의했더니 다른 주민분께서 이곳 창신소통공작소를 알려주셨다고 합니다.

 

③ 손공작, 목공작, 몸공작 프로그램

2층 작업실에는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테라리움 만들기, 카네이션 만들기, 야외 테라스에서 진행하는 몸공작 프로그램, 시멘트 아트, 마크라메, 캄포 도마, 테라리움, AR(증강현실) 사진관, 움직임 워크숍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 확인과 신청은 창신소통공작소 밴드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창신소통공작소 밴드 바로가기) 창신소통공작소에서 낙산공원 가는 길에는 서울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채석장 전망대가 있으니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속이 뻥 뚫리는 경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STEP 5. 낙산공원

서울시 종로구 낙산길 41 | 문의 02-743-7985

 

소
 

낙산공원 꼭대기는 종로 03 버스를 타고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언덕길을 오르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으면 버스를 타고 올라온 후에 내려가면서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성곽길 바깥으로도 갈 수 있지만 저희는 성곽 안쪽 길을 따라 혜화역 방면으로 내려갔습니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서 더욱 운치 있고, 내려가는 길에도 북한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경사가 심하니 내려가실 때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낙산공원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면 이화동 벽화마을이 나옵니다.

 

STEP 6. 혜화동 성당 & 혜화 필리핀 마켓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288 | 문의 02-764-0221 | 누리집 바로가기

 

혜화동성당
 

혜화동 성당(등록문화재 230호)은 명동성당, 약현성당에 이어 1927년에 세워진 서울의 세 번째 천주교 본당입니다. (1960년 완공) 기존 한국 성당 건축 형태인 붉은 벽돌의 고딕 양식에서 벗어난 혜화동 성당은 내부 기둥이 없는 단순한 상자 형태의 근대적인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출처 : 혜화동 성당) 이 성당은 한국 가톨릭 미술을 대표하는 성미술 작품들로 채워져 있는데, 가톨릭 성미술의 기념비적인 건물이자 근대주의(모더니즘) 교회 건축의 대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보면 1960년에 지어진 건물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콘크리트 건축물입니다. 붉은 벽돌에는 성 베네딕도 상이 걸려 있습니다. 로사리오 기도(1994, 최봉자 레지나 수녀 작품, 화강석), 유리 그림(1989~1991, 이남규 루가 작품, 스테인드글라스)으로 창문이 꾸며져 있습니다. 안에서 보니 유리 그림이 영롱한 빛으로 밝게 빛납니다. 유리 그림은 성서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리 그림은 총 29점으로 천지창조에서 성령 강림까지의 구세사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매주 일요일, 혜화동 성당 앞에서 열리는 필리필 마켓에서는 각종 필리핀 과일, 식료품, 생필품, 음식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왜 이곳에 필리핀 마켓이 열리는지 궁금했는데 혜화동 성당에 가서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혜화동 성당에서는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오후 1시 30분 미사를 영어와 따갈로그어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미사를 드리기 위해 서울 전역에서 필리핀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하니 여행을 떠나기 힘든 요즘, 이국적인 풍경을 경험하러 떠나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백악코스
 
 

STEP 1. 무계원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2 | 문의 02-379-7131~2 | 누리집 바로가기

 

무계원
 

무계원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의 꿈을 꾸고, 인왕산 동쪽에 있는 부암동 일대의 경치가 꿈에서 본 도원과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했습니다. 그곳에 정자를 세우고 글을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데, 이 정자 이름을 ‘무계정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대는 무릉도원에 있는 계곡처럼 생겼다고 해서 ‘무계동’으로 불려왔다고 합니다. 무계정사가 있던 바위에 세워진 곳이 바로 이 무계원입니다. 부암동 전통문화 공간인 무계원의 한옥 건물은 과거 종로구 익선동에 있었던 서울시 등록 음식점 1호 ‘오진암’의 건물 자재를 사용해 지어졌으며 무계원의 대문을 비롯해 기와, 서까래, 기둥 등에 쓰였습니다.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며 어떤 부분이 오진암으로부터 온 걸까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무계원의 안채, 사랑채, 행랑채, 마당 등의 공간은 유료로 대관할 수 있습니다.

 

STEP 2. 윤동주문학관 & 시인의 언덕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9 | 문의 02-2148-4175 | 누리집 바로가기

 

윤동주문학관
 

윤동주문학관은 쓰임을 다한 청운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 만든 곳입니다. 가압장은 느려지는 물살에 압력을 가해 다시 힘차게 흐르도록 하는 시설로, 고지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용도였습니다. 이곳을 윤동주문학관으로 개조하면서, 윤동주 시인의 시가 세상사에 지치고 상처 입은 영혼을 맑고 강하게 깨워주며, 새롭게 흐르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내부 제1전시실은 시인의 일생을 시간순으로 배열한 사진 자료와 친필 원고 영인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전시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3전시실에는 매 15분 간격으로 영상 <별의 시인 윤동주>가 상영됩니다. 시인의 생애가 감동적이니 꼭 시간 내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윤동주문학관 뒤쪽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시인의 언덕에 갈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 마침 <2021 윤동주문학제>가 진행되고 있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STEP 3. 창의문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42 | 문의 02-730-9924

 

창의문
 

윤동주문학관에서 길을 건너면 창의문과 창의문 안내소가 나옵니다.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백악 코스(북악 구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로 곳곳에 ‘여기는 군사시설로 출입을 금지합니다’라는 안내판이 있고 군 경계초소였던 공간도 남아 있습니다. 가다가 보니 총알이 박힌 소나무도 있어서 간담이 서늘해졌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군사시설이 찍히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곳곳에 표지판과 위치 안내판이 있어서 혹시나 길을 잃었을 때 지금 내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북악산 탐방로에서는 출입자 카드를 꼭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탐방로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고, 출입자 관리를 하기 위함입니다. 끝이 없어 보이는 계단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드디어 탁 트인 전망이 나옵니다. 산 능선을 따라 세워진 성곽을 자세히 보면 이곳에도 각자성석(刻字城石)이 새겨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STEP 4. 청운대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청운대
 

청운대에서 바라본 남산(목멱산) 풍경, 청운대 곡장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곡장은 성벽 일부분을 둥글게 돌출시켜 쌓은 성을 말하는데 인왕산과 백악산에 하나씩 있다고 합니다. 촛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촛대바위’도 볼 수 있고, 저 멀리 북악스카이웨이 전망대의 정자도 보입니다. 마음까지 탁 트이는 것만 같았습니다.

 

STEP 5. 숙정문(말바위 안내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 문의 02-747-2153

 

숙정문
 

창의문에서 숙정문(북대문)까지 거리는 2km, 시간은 약 1시간 40분 정도 걸립니다. 나갈 때는 말바위 안내소에서 삼청공원을 통해 내려왔습니다. 숙정문에서 말바위 안내소에 가는 방법은 숙정문 안쪽으로 들어가서 오던 방향으로 쭉 내려가면 됩니다. 아까 받았던 출입증을 말바위 안내소에 반납하기 전,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 카드에 숙정문 도장을 찍어봅니다. 말바위 안내소에서 삼청공원까지는 1.3km, 25분 정도 걸립니다.

 

STEP 6. 삼청공원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56 | 문의 02-2148-4150

 

2시간 가량의 산행이 끝나고 드디어 삼청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내 맘대로 순성놀이 백악 구간의 여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낙산 구간 순성놀이가 산책에 가까웠다면 백악 구간 순성놀이는 등산 코스라 제법 힘듭니다. 순성놀이를 가실 때는 편한 신발과 복장, 물과 간단한 간식을 꼭 챙겨가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삼청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광화문역으로 왔습니다.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있다면 삼청동도 구경하고, 근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들러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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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종로픽플의 '내 멋대로 순성놀이' 낙산 & 백악 편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계절마다 다른 매력으로 가득한 한양도성길을 따라 종로의 여러 풍경과 문화를 즐기러 떠나보세요. 아주 좋은 여행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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